자신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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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을 한다는 것은 내면화 하는 것이다. 타인이 말이나 글, 행동을 통해 전해준 정보를 스스로 재편하여 제 3자에게 전달할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기도 하다. 가르치는 사람은 가르칠 내용을 스스로 자신의 말로 전달할 능력을 키워야 하며, 학습자 역시 자신의말로 이를 구체화 할수 있어야한다.

강의의 가치는 그가 한 시간 동안에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를 학습자들에게 주입시켰느냐? 또는 얼마나 중요한 정보를 언급하였느냐? 아니면, 그 강의는 얼마나 많은 영역을 완전히 다루었느냐? 등으로는 측정, 판단될 수 없다. 강의를 진실로 잘 하였는가는, 그 강의를 들은 학습자들이, 집에 돌아가 저녁 식탁에서 가족들에게 낮에 들었던 강의 내용을 어느 정도나 자기들의 말로 다시 들려 줄수 있느냐로 따져 보아야 한다.

--Sir L.Bragg(1966)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5-6년전에만 하더라도, 초,중,고등학교에서 과제물을 낼때, 워드프로세서로 작성된 반듯한 과제물을 내면 선생님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학생들의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고,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쉽게 구할수 있게 된 오늘날 많은 학교에서 과제물을 손으로 종이에 써올것을 명시적으로 요구하는 수가 많다.

사실 웹상에 떠있는 정보를 copy and paste하는 작업이나, 참고서에 있는 내용을 손으로 베끼는 작업은 외면상 별 차이가 없을수도 있다. 그러나, 원시적인 손으로 베끼기 작업에는 우리의 시각과, 손동작을 통해 얼마간의 학습이 이루어진다. 쓰는 과정에서 생각이 일어난다.

인터넷에는 많은 좋은 자료들이 널려있다. 수고스럽게 그런 훌륭한 자료들을 올린분들께 감사해야 할 일이다. 누군가 자신의 언어로 그런 자료를 올렸다면, 읽는 이는 자신의 언어로 이를 재구성 할수 있어야 한다. 똑같은 내용이 여기 저기 자리를 차지 하는 것은 공간의 효율적 활용에도 역행하는 것이며, 게시물의 효과도 떨어진다.

귀한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서 자신의말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길이 될것이다.

흔히 외국어 교육 현장에서 한가지 문장이나 현상을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재 구성하거나, 요약, 설명하는 기법을 익히게 한다. 앵무새처럼 따라 읽고, 베껴적는 차원에서 한걸음 나아가 스스로 생산자가 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학습법이 단순히 외국어나, 문장연습에만 해당되는 것일까. 남의 말 대신에 자신의 말을 하는 연습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남의 글대신 자신의 글을, 남의 생각대신에 자신의 생각을.

representation not copy..

--Jimmy 2001/2002


자신의말로 생각을 전하기위해서는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다. 물론 천재적으로 정돈된 언어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서툰 글쓰기를 부끄러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쓰는만큼, 생각이 정리되며, 쓰는만큼 당신의 글은 자란다. 쓰되, 아무렇게나 방치하지 말고 스스로 다듬으시라. 거울보듯 스스로 쓴 글을 다듬으시라. 우리가 사용하는 이 시스템은 생각을 다듬는데 아주 유용하다. 필자가 방치한, 버려진 글은 어느날 누군가 공력을 들여서 지우게 될것이다. --Jimmy

이번학기 영미문화 수업들으면서 배운것중 하나가 바로 "To summarize the chapter with my own language."이다. 그냥 몇몇 중요한것 카피하고 재배열하는게 아니라...완전히 이해하고, 나의 말로 바꾸어서 표현하는거...이해하지 못하면, 내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다....그것이 딴나라 말일경우는 더더욱... Old:이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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