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글을 남기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 익명으로 남기를 원하는 분들도 개인 논리가 있으므로 원하는 대로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글쓰기는, 생명이 타자들과 호흡을 나누는 과정이며, 내 생명의 발현이다. 우리가
이름을 가지고 이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은 그대로 내가 타인을 사랑하고, 타인이 나를 사랑해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한국사회에서 결혼한 여성들이 이름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흔히 보이곤 하는데, 그 익명성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떤 식으로 그늘지게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이미 많이 있다. 필명이건, 본명이건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일도 자신에 대한 사랑의 표현일수 있다.
아름다운 글 한줄 남길때, 이름을 남기는 일을 두려워 하지 마시길. 당신은, 그리고 나는 무수한 익명의 사람들 속에서 은은히 빛나는 고유한 존재이다. 이
아름다운 존재를 더욱 아름답게 키우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이 묻어나는 글을 쓰시길. 그리고 '
이름'을 남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