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상사의 노래에 가수 뺨치신다고 박수를 치거나, 회장님 덕분에 저희가 있다고 하거나, 뭐 그런 권력관계 하에서 을이 갑에게 하는 각종 '멘트'들이 있다. 얼굴에 금칠을 한다, 고도 표현하는 것 같다만.... 갑의 사소한 미덕은 큰 미덕으로 부풀려지고 작은 배려는 큰 은혜로 해석되며 의무의 이행은 감사의 대상이 되는, 그런 화법을 을이 택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saltpeanuts은 그런 것들이 너무나도 불편하고 싫어서, "저걸 받는 갑이 과연 그 속내를 모를까, 저것은 아부가 아닌가, 뻔히 보이는 속내에 오히려 불쾌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기는커녕 저런 화법을 쓰지 않으면 역으로 기분나빠하는 이유가 뭘까," 라고 친구에게 상담했다. 친구는 이런 답을 주었다.
"명절 참치세트같은 거야. 딱히 나한테 고마워서 주는 거 아닌 거 알고, 받아봤자 큰 이익도 아니고, 안 받는다고 어떻게 되는 건 아니지만, 왠지 못 받으면 기분이 나쁘지."
도가 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중에도 있음을 느꼈다. 덕분에 마음이 조금은 더 편해졌으니 친구에게 감사하다. 여전히 불쾌하긴 하지만 견딜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 saltpeanuts 201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