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에서 우리를 가장 막장까지 괴롭히는 대상은 다름아닌 "단어"다. 단어는 대체 얼마나 배워야 할까? 아래 글은 "이탈리아어"를 공부하고 있는 한 학습자가 올린 글을
Kaff가 무허가로 번역한 것이다. 대상 외국어를 "마스터"하기 위한 과정에 필요한 노력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점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탈리아 언어학자인 De Mauro에 따르면, 이탈리아어의 단어는 이렇게 나뉠 수 있어. (옥스포드의 Paravia 사전은 그의 De Mauro Paravia 사전에 바탕을 둔 거야)
공통단어 (lessico comune): 47,060. 출신지역이나 사회경제적 신분과 관계 없이 대부분의 이탈리아인들이 알고 있는 단어들:
- 문학적 단어(lessico letterario): 5,000. 1200년~1900년 이탈리아 고전들의 단어들.
- 옛말들(lessico obsoleto): 13,000
- 저빈도단어(lessico di basso uso): 22.000
- 지역어(regionalismi): 5,000
- 방언어(dialettismi): 338
- 외래어(esotismi): 7,000
- 전문용어(lessici tecnici): >100,000
이탈리아어 어휘라는 퍼즐맞추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통단어(lessico comune)라고 할 수 있어. .gif) 최상위 리스트의 약 6,000개 단어로는 이탈리아의 7살짜리가 알 만한 아주 기본적인 이탈리아어가 가능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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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f가 대학에서 발달심리학 시간에 배운 바로는 교육받은 영어 원어민 성인이 가지는 단어가 약 22,000~25,000정도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인용된 사전 편집자가 이탈리아인들의 지적 수준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탈리아의 국어교육이 그만큼 빡세다는 이야기인지 등은 모르겠다. 개수를 보니 이 공통단어 중에서 "전문용어"는 전부 빼버리는 건지 아니면 옛말들이나 지역어는 "출신지역이나 사회경제적 신분"과는 관계가 있을 테니 이것들을 빼고 나머지가 전문용어로 채워지는 건지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 굳이 옛말이나 문학어를 포함한다면 저 47,060개는 최소한 passive한 단어라고 가정해도 좋을 것 같다. (김소월의 "초혼"을 배운 사람은 "초혼"이라는 단어를 알아보겠지만 그 말을 대체 언제 쓰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