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제도는누가지배하는가를 참고하면 외고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디 외고뿐인가. 국제고, 자사고 등의 제도가 생기면서 상위권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특수한 이름이 붙어있는 학교로 몰리고 있다.
특목고가 정말 최상위 영재들을 위한 학교였던 시기에는 서열화가 지금과 같이 심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정말 한 학교에 한 둘 있을까 말까한 천재 혹은 수재들만 특목고로 가고, 나머지는 인문계와 실업계로 고루 나누어서 퍼졌다. 주로 공부에 뜻이 없는 아이들이 실업계로 많이 갔다.
하지만 지금은 상위권이 대부분 과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간다.
특목고나 자사고에 갈 실력이 안되면 어떻게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는 고등학교로 가려고 주소지를 근처로 옮기기까지 한다.
그리고 또다른 특목고인 정보산업고, 로봇고 등의 특성화 학교로 간다.
이래저래 다 걸러지고 마지막 남은 최하위권은 '인기 없는 공립고등학교'에 몰리게 된다.
이러다보니 인기 없는 공립고등학교에 공부에 관심없는 아이들의 비중이 예전보다 현저하게 늘어나버리면서 전체적인 교육의 질이 떨어져 버렸다.
특성화된 학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이 서열화되었고, 특성화 되지 않은 학교는 교육의 질이 떨어져버린 셈이다. --
Kwon
확인부탁: 불확실한 기억이라 알고 싶어서 적습니다만, 미국의 공립학교가 이런 비슷한 문제를 겪지 않았던가요? 상위권이 공립고등학교에서 이탈하기 때문에 학교에 공부에 관심없는 아이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이요. --saltpeanuts
저도 잘은 모르지만 (고등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지도 않고, 주변에 그런 학생이 많지도 않아서요) 신문 등에서 보고 제가 느끼는 것만 보자면.. 미국도 학교별 편차가 있어요.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상급학교 진학이 달라지는게 우선 사립학교들로 가고, 공립학교들도 지역별로 수준 차이가 많이 나요. 대부분이 학군이 좋은곳=집값이 비싼곳이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가정의 자녀가 소위 말하는 좋은 학군의 학교로 많이 가게 됩니다. 학군/학교가 얼마나 좋은지를 알 수 있는 척도로 무료급식 비율, 부모의 교육 정도 등을 꼽는게 한 예가 될 수 있구요. Kwon님 말씀대로 특성화고 vs. 비특성화 공립고로 나뉘는 서열화는 아니지만 (좋다고 하는 공립학교도 많고, 기본적으로 땅이 넓고, 인구도 많고, 학교도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 처럼 8학군, in 서울, 강남. 같은 곳이 아주 제한적으로 있진 않은듯 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비슷할 것도 같네요. --
fluxus